용서받지 못한 자   article search result : 1


사건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중앙대 예술대학 영화학과가 졸업작품 촬영을 위해 육본에 시나리오를 보냄
2. 내용상 문제가 있다고 거절.
3. 문제되는 부분을 수정, 삭제 후 허가를 얻음
(군에서 만난 선·후임이 우정을 돈독하게 쌓아 전역 후에도 친구처럼 지낸다는 내용)
4. 실제 제작된 영화는 다른 내용이었음.
(억압된 군복무로 인해 후임병과 선임병이 잇따라 자살하는 내용)
5.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국제영화 진흥기구상 등 4개 상을 휩쓸었고, 18일 일반 극장에서 개봉 예정임.
6. 언론시사회 기자회견장에서 윤종빈 감독이 군당국에 공식적인 사과생각을 밝힘.
7. 군당국은 1. 4개 중앙일간지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 2. 중앙대학교 총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육군참모총장에게 발송할 것 3. 이 영화는 특정 군부대와 관계없다는 내용의 자막표시를 삽입할 것 등을 요구
8. 윤종빈 감독은 1. 비용상의 문제로 일간지 사과문 게재가 어렵고, 2. 중앙대 총장이 아닌 영화학과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송 3, 자막삽입은 가능하다는 견해를 표명.
9. '위계에 대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육군본부로부터 고소.

솔직한 이야기로 군대의 위상을 떨어트린다는 명목으로의 육본의 고소는 이해가 안 되지만(뭐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사기를 쳐서 영화 촬영을 한 감독및 스텝도 이해할 수 없다.


감독 및 학교 측에서는 '학생의 졸업작품'이라는 이름으로 선처를 요구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영화 자체가 '흥행'을 위한 작품으로밖에 안 보인다.(솔직히 흥행까지는 비약이지만, 지금 행동으로는 충분히 그래 보인다.) 개봉을 앞두고 나온 자극적인 기사. 내용은 또 어떠한가? 군대에서의 잇다른 자살이라는 소재 자체가 지극히 도발적이지 않은가? 또한 이러한 내용을 군 당국을 속이고 촬영한 후 그 사실을 공표했다. (우리나라의 특징 아닌가.. 사건을 통한 홍보.)


감독의 태도 역시 불쾌할 뿐이다.
'또다시 이런 상황에 직면해도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는 감독의 말이 당황스러울 뿐이다. 자신의 촬영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속임수라도 사용하겠다는 말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예술가의 욕심이 그 도를 넘어선 것이 아닐까?
군대도 갔다왔을 나이에 이 일로 인한 후폭풍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허가를 내준 정훈쪽 장교들의 징계, 수많은 사병들의 사기저하. 뭐 내가 애국자도, 보수주의자도 아니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이번 일로 감독이 벌금형을 낼지, 실형을 살게 될지는 모르겠고, 관심도 없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예술의 추구에 대한 무모한 욕심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덧. 제발 군대라는 곳이 잘못된 곳이라는 말은 하지 말자.
이건 군대 이야기가 아니라, 군을 상대로 사기를 친 대학생들의 이야기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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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7 14:10 2005/11/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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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5/11/17 18:03
영화 자체가 '흥행'을 위한 작품이라는데에는 제 생각과 약간 다르네요. ^^;; 18일 대개봉이라곤 하지만, 일주일정도나 간판 걸었다가 내려질 흥행의 조건과는 상관이 없는 영화거든요. 스타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 역시 대중 친화적인(?) 이야기와도 거리가 있구요. 저예산 독립영화답게 투박하거든요. 사실상 이영화를 보러갈 관객은 무척이나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답니다.

또한 사건의 전개 방식은 육군 측에서 아무런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그냥 부산영화제에서 4개부문 수상정도와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정도로 넘어갔을 거예요. 오히려 그네들이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언론에 이렇게 소개가 되었고 홍보에도 더 플러스(?)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물론 감독이 소송을 제기할 꺼라는 치밀함을 염두에 두고 이 모든 시나리오를 짰다면...>.<

이 영화는 대학교 졸업작품으로 알고 있답니다. 그 영화가 이런저런 요인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가진 메시지가 괄목할만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그냥 그런 영화정도였다면 그냥 졸업작품 정도로 끝났겠지요... ^-^

기회가 되신다면 영화를 한번 보세요. 꽤 훌륭하다고 말하진 못하겠지만, 제법 재미도 있고 볼만하답니다.
wrote at 2005/11/17 18:22
뭐 '흥행'이라는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위에서 말했듯, 감독의 욕심이 큰 화를 불러일으킨것이 꼴보기 싫어서 조금 비약한 것도 사실이지요.

아래는 제가 속해있는 동호회의 한 회원분의 글과 리플중 일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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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용서받지 못한자'라는 영화로 이곳 저곳 떠들석 한거 같습니다.
자게에서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나름대로 작가의 입장에서 변명을 하고자 글을 씁니다.
(말그대로 '변명'입니다.)

작가가 이 영화를 통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단순히 군대에서 있었던 군부대 내의 문제를 이야기 하려 한 것이 아닙니다. 군대라는 남성의 사회화집단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부조리중 한가지가 군대문화 생긴 것이 아닐까라고 접근해 들어가는 영화입니다.
남성우월주의, 조직내에서의 위계질서 등등의 사회의 모순들의 시발점이 군대라는 공간에서 시작되었다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즉, 사회를 고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단으로 '극영화'라는 수단을 사용한 것 이겠죠.
(다큐멘터리, 뉴스, 시사 고발등의 여러 다른 수단도 있겠지만, 극영화가 주는 메리트가 충분히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의 문제를 고발을 해야할 때, 각종 수단들은 다동원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라던가, 카메라출동이라던가..)
그것은 그 실체에 이런것을 고발하겠습니다 하고 협조요청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숨기기도하고, 위장해서 찍기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그것이 TV에 방영됩니다.

이번영화는 서두에 밝혔더니 고발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수단으로 극영화를 사용했습니다. 이번 사기 시나리오 제출은 자신이 '이러저러한 것'을 고발하고 싶은데, 그래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데, 절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알릴 수가 없을 때 사용한 극단적 수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사재를 털어서 - 제작비중 500만원을 자신이 충당했다고 하죠 -, 꼭 이야기 하고싶었던 것을 이야기한 용감한 사람이었다라고 변호 하고싶습니다. 이것이 상업적 논리도 아니고, 어떠한 돈벌이 수단도 아니고, 많은 자신이 불리한 무리수를 두고 이러한 부조리를 고발했다는 것이 높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L.in.E™ 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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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은 좋다고 하지만... 고발 시사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는거죠.. 엄연히 아예 모르게 찍는 고발과 거짓으로 알리고 속인 상태에서 찍은 고발영화라.. 적어도 속인게 밝혀진 시점에서 이런걸 알리고 싶었습니다..하면서 취지만 밝히고 이제 졸업전도 끝났으니 상영금지하겠습니다가 맞는 행동 아닐까요.. 고발 시사 프로그램은 잘못된점을 들춰내어서 시청자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결국 시정되게 만드는게 목적이지만.. 단지 한 단면의 문제를 보여주기위해서 사기까지 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어느정도 대안을 연구해서 말을 하곤합니다..(가끔씩은 대안이 없기도 하지만..그래서 욕도 먹죠) 대안없이 이런 과정을 걷쳐서 만든 영화를 과연 고발 시사 프로그램과 비교할수 있을까요.. 다른것에 사기를 쳐서 나중에 다른 목적으로 영화를 찍었다면 영화는 영화, 사기는 사기 란 말이 통하겠지만.. 한 단면의 문제를 보여주기위해 또다른 문제를 창출시킨것 밖에 보이질 않는군요.. 이러나 저러나 제 3의 피해자를 만든건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이렇게 찍을수 밖에 없었다론 용서되지 않다고 봅니다..
-일상이다반사 님의 리플입니다.-
wrote at 2005/11/18 00:20
오늘 보고 왔는데 군대 그대로를 담아냈더군요. 육본측에서는 그점이 또한 문제겠습니다만. 아무래도 괜한 자충수인것 같습니다.
wrote at 2005/11/18 22:27
아마 졸업작품으로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개봉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촬영을 했을 거구요. 그런 면에서 돈 벌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비판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찌되었건 이런 식의 '관행'이 그다지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분명히 감독이 잘못한 일이지요.
wrote at 2006/01/30 11:47
뒤늦게 리플을 답니다.
동호회 분이 '진흥위원회'와 통화해본 후 써놓은 글에 의하면 '처음부터 일반 극장에 걸 목적으로 있었고, DVD로도 나올 계획에 있었다.'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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